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한국교회의 무지와 편견 본문

기고글-ㅍㅍㅅㅅ, 뉴스앤조이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한국교회의 무지와 편견

에쎌디 2017. 11. 10. 09:52

※최근 '한샘'이라는 회사에서 직장내 성폭행 사건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멀쩡한 대기업에서도 저런 사건이 발생한다는게 놀랍기도 했지만 회사 측의 대응과 피해자를 '꽃뱀'으로 매도하는 양상들은 교회의 모습과 너무 닮았더군요. 그래도 사회가 교회보다는 전반적으로 훨씬 낫지만...너무나 낯익은 모습에 놀랐습니다. 올해 문대식 목사의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을 보고 기고했던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한국교회의 무지와 편견


청소녁 사역을 하던 유명 목사의 성범죄 사건이 또 터졌다. 요즘은 목회자 성범죄 뉴스가 너무 자주 흘러나와 놀랍지도 않은 뉴스가 되어버렸지만 문대식 목사는 청소년 사역자로 명망이 높았고 그 피해자들 중에 미성년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을 주었다.


문대식 목사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고 또 그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니 여러모로 몇 년 전 전병욱 목사 사건이 떠올랐다. 그 중 지금도 가장 화가나는 댓글들의 유형또한 비슷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이런 식이다.


‘이 목사님을 아는 분이라면 이 기사가 거짓이라는 걸 알것이다.’


‘그분의 사역이 귀하게 쓰임받고 영향력이 커지자 사단의 시험과 유혹이 온 것이다.’


‘고작 몇 명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이런 식의 댓글들이 여지없이 달렸다.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도 비슷한 댓글들이 달렸었다. 물론 사안이 워낙 충격적이라 당황스럽고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또 사실관계를 신중하게 더 밝혀주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응들은 이런 류의 사건이나 불미스런 소식이 들렸을 때 피해자들을 매도하고 그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행태들이다. 전병욱 목사 사건때도 교회 내에서 이런 소식들이 들렸다. 피해자가 노골적으로 목사님을 유혹한 꽃뱀이라느니, 이단에서 파견된 여성이라느니...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교인들 사이에 퍼졌었다. 더구나 이런 루머와 헛소문이 더욱 퍼져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교회측에서 정확히 무슨 일로 전병욱 목사가 사임했는지 2년이 지나도록 침묵하며 교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탓이 크다. 나랑 친했던 어떤 후배에게 전임목사의 사임사유가 뭔지 아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단에서 파송된 꽃뱀 때문에 오해를 산 거라고 하던데요?’


전병욱 목사 성범죄의 피해자들은 이런 식으로 꽃뱀이나 이단으로 매도되며 2차, 3차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면직운동을 하면서 파악해 본 바로는 피해자들 대부분은 신실하게 교회에 봉사하고 헌신했던 간사, 리더,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실제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사실을 밝히기가 너무나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교회 안에서 교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명망높은 목사님이 그런 일을 했다고 이야기 했을 때 자기 이야기를 믿어줄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절망했다. 그래서 속으로 상처만 곪아가다가 전목사의 성범죄가 언론에 알려지고 공론화되자 용기를 얻어 피해사실을 제보한 피해자들이 대부분이다.


전병욱 목사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인터뷰에도 이런 대목이 나온다.


‘사건이 일어난 후 교회 안에서는 피해자들이 꽃뱀이라거나 악한 세력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그런 목사인 것 알면서 왜 (집무실에) 가느냐, 왜 (삼일교회에) 남아 있느냐"였다. 전병욱을 옹호하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 일을 빨리 잊고 싶어했다. 좋은 일도 아니고 자기 일도 아니니까…. 피해자들이 얼굴 다 드러내 놓고 교회 앞에서 시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뉴스앤조이 2017년 7월5일 기사-


2016년 1월 평양노회 재판국에 전병욱 목사와 함께 온 홍대새교회 교인들. 뉴스앤조이 최승현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목회자의 성범죄 사건을 접할 때마다 피해자들을 매도하거나 피해자들의 책임을 묻는 형태로 반응하는 패턴은 어떤 형태의 사건이든, 어느 교단이든 너무 유사하고 비슷해서 마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째서 교회 안에서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기독교인들은 피해자들을 매도하며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것일까? 여기에는 이런 왜곡된 인식을 낳는 교회 내의 공통된 문화가 있다. 이런 교회내의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과 반성이 없이는 전병욱이나 이동현, 문대식 같은 인물이 또 나오더라도 여전히 피해자들은 2차, 3차 피해를 입으며 반복된 아픔을 겪을 것이다.


이런 왜곡된 인식의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된 기독교인들의 무지와 편견이 있는 것 같다.



1.교회의 안위를 흔드는 것은 최고의 악이다.


교회의 안위를 흔드는 것은 최고의 악이기에 불미스런 사건이 터져서, 설사 피해자가 발생하더라도, 교회를 지키고 안정시키는게 최고의 가치이기에 진실을 밝히는 불편하고 지난한 과정보다, 소수의 피해자를 입막음 하는게 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많은 교인들이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놀랍게도 설사 피해자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가해자 목사가 목회를 계속 담당하며 교회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글쎄…상습적으로 여성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목회자를 감싸고 그렇게 해서 교회를 지킨들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는 교회일 수 있을까? 그렇게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교회라면 그 교회가 무너지는 것이 더  하나님의 뜻에 가깝지 않을까?






2.목회자에 대한 맹신과 우상화  


또 하나는 목회자에 대한 맹신과 우상화가 지나쳐 ‘우리 목사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교인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은 자신이 믿고 따르는 목사님은 절대 타락할 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게 참 웃기는 것이 기독교의 기본교리 중 가장 근간이 되는 교리가 인간의 원죄를 말하는 것이고, 인간은 누구나 타락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종교라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목사의 일탈과 타락을 믿지 않는 교인들에게 이미 그 목회자는 하나님의 수준에 버금가는 우상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인식을 강화하는 사고방식 중에 하나가 그의 성과와 열매를 보고 알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문대식 목사는 청소년 전문 강사로 알려져 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3.그의 열매를 통해 그를 믿을 수 있다.


범죄한 목회자를 맹신하고 두둔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 이런 인식이다. 그가 타락하고 상습적으로 죄를 범해왔다면 이런 부흥과 성장의 열매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을리 없다는 논리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객관적으로는 성장하고 부흥시킨 교회나 사역의 크기가 그 증거가 되고 주관적으로는 어제 들었던 설교 말씀이 그렇게 은혜롭고 감동적이었는데 그가 죄를 범했다면 어떻게 그런 설교를 할 수 있었겠냐는 것이다.


이런 주관적 증거로 거론되는 설교나 사역의 감동과 은혜는 그런 은혜를 받은 자신의 영성과 판단력에 대한 믿음과 연결되어 있어 더욱 그 생각을 깨뜨리기가 쉽지않다. 내가 받은 은혜가 진짜였는데 그 은혜와 감동을 전달해준 사역자가 거짓일리 없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보면 아무리 목회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그의 설교능력이나 사역능력이 갑자기  없어질거라고 생각하는게 비논리적이지 않은가?  목회자의 설교든 찬양사역자의 노래든 그가 행하는 전문적인 행위는 일정부분 숙련된 기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숙련된 직업적 기술을 통해서도 전달될 수 있는 감동과 감성적 여운을 영성과 신앙의 이름으로 객관화하며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있다. 결국 자기 느낌이 가장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4.성범죄는 항상 여성이 문제의 근원이다.


아마 성평등문화에 있어 가장 전근대적이고 퇴행적인 사고방식이 팽배해있는 공동체가 교회일 것이다. 특히 교회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문제에 항상 여성을  ‘꽃뱀’이나 ‘이단’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여성이 먼저 유혹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교회 내의 인식에는 결국 여성이 항상 문제일 거라는 뿌리깊은 여성혐오가 배어있다. 이런 여성혐오와 남성중심적인 교회 문화 속에서 여성들은 무시해도 되는 존재거나, 교회를 흔들고 시험에 들게하는 문제의 근원으로 매도되어 왔다. 전병욱 사건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어느 교회의 부목사가 나와 친한 선배에게 이렇게 조언을 했다고 한다.


‘지금 삼일교회는 크게 잘못하고 있는 거야. 목회자의 허물을 들추어내면 안되. 크게 쓰임받는 하나님의 종들은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해. 우리 원로 목사님께서도 젊은 날에 그런 실수를 하셨지만 성숙한 장로님들이 조용히 덮었어. 그래서 그분은 결국 한국교회를 위해 크게 쓰임받는 위대한 종이 되셨지.’


일단, 개신교인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알만한 그 교회 원로목사라는 분도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놀라운 고백과 간증(?)이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그 부목사의 말 속에서 한없는 분노를 느꼈던 것은 ‘피해여성’에 대한 인식때문이었다. 그 위대하게 쓰임받는 목회자를 연단하기 위한 여정에 피해 여성은 그저 도구로 쓰임받기 위한 실수의 걸림돌이었다는 말인가? 그 목사에게는 위대해지기 위한 한 때의 실수라면, 피해를 입은 여성에겐 무슨 의미란 말인가? 그녀에게는 그 한때의 실수가 어쩌면 평생을 안고가야 하는 상처일수도 있다.


교회 내의 이 지독히도 남성중심적 세계관 안에서 여성이 설 자리는 거의 없다. 그리고 성범죄 피해자들은 더욱 자신을 자책하며 교회의 안녕과 크게 쓰임받는(받을) 목회자를 위해 조용히 사라져 줘야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교회내 성폭력 사건이 권력이 있고 명망이 있는 목회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이해가 교인들과 목회자들에게는 전혀 없다. 그래서 위계에 의한 폭력과 성추행에서는 피해자가 일방적 피해자가 되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데도 도리어 여성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문화가 교회내에 팽배해 있다.






5.물증이 없는데 어떻게 피해자들의 말만 믿을 수 있나?


항상 나오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물증이 없는데 어떻게 피해자들의 말만 믿고 판단할 수 있냐?’는 말이다. 이건 이런 종류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이해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성범죄 사건은 물증이 확연히 남는 성폭행을 제외하고는 물증이 남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상습적인 가해자들은 CCTV나 남들의 이목이 없는 곳에서 집요하고도 지능적으로 성추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사건을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검사나 판사들도 피해자들의 진술을 중요한 판단 근거로 삼는다. 다수의 피해자의 진술 속에 가해자의 공통된 행동패턴이 발견되기도 한다. 가해자는 지능적으로 물증이 남을 수 없게 행동하고 피해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성추행 피해를 당하는데 그 상황에서 물증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는 게 얼마나 억지스런 주장인지 모르는 교인들이 너무 많다.





기독교인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으로 피해자는 2차·3차 피해를 입는다.


이런 교회 내의 인식과 문화 속에 어쩌면 오늘도 여성 피해자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교회를 떠나고 있을 지 모른다. 일어나선 안될 목회자들의 성범죄가 일어난 것만 해도 충격인데, 교회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고 이해하며 상처를 치유하기 보다, 공동체를 흔든 문제의 근원이자 꽃뱀으로 매도하며 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교회에서 쫓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인식의 근원에는 진실에 기초해 불편하고 수고스럽더라도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풀어주려하기보다 거짓된 평화 속에 자기 교회의 안위와 내 신앙생활의 안위만을 지키려는 지독한 이기심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우상이 되어버린 목회자에 대한 맹신과 더불어 성공의 열매를 곧 하나님의 임재로 착각하는 번영신앙이 있다. 게다가 교회내 성범죄 문제의 원인은 무조건 여성에게 있다고 믿는 뿌리깊은 여성혐오와 남성중심적 세계관도 피해자들을 두번 울리는 왜곡된 교회 내의 인식이다.


이런 교회 내의 뿌리깊은 편견과 인식을 어떻게 개선해야할까?


적어도 이 문제에서만큼은 교회가 사회를 철저히 흉내내고 배워야 한다. 회사에서 하듯 일년에 최소 한 번 이상 전교인과 목회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과 성희롱 예방교육을 해야한다. 또한  목회자에 대한 지나친 권위와 계급적 의식을 없애고,  목회자도 언제든지 범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권징의 기준과 제도가 마련되야한다. 그리고 이런 교회 내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교회 차원의 대응 매뉴얼과 조직을 갖추고 그들 또한 교육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인들과 목회자들의 인식의 변화다.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지만 우리 모두 죄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그런 돌발상황과 문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2016년 발표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전문직 성범죄자 중 1위가 성직자들이었다. 그러니 사실 이런 문제가 언젠가는 일어날 거라 예측하고 대비하는 편이 보다 현실적인 대응이 될 것이다.


전문직성범죄.jpg
-서울경제신문 2016년 9월19일 기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금 당장 교회의 안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문제를 덮는데만 급급하고, 거짓된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행동이 얼마나 교회의 근간을 흔들고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지 알아야 한다. 교인들 모두가 아프고 불편하더라도 억울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또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될 수 있도록 정의롭고 신중한 처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피해여성이 2차, 3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는 것을 교회는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그들의 상처와 아픔이 가장 위로를 받는 것은 진실이 바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진실을 왜곡해서 범죄를 덮으려 하는 한국교회의 행태가 피해자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피해자의 말을 직접 옮겨본다.


"전 씨가 공식적으로 피해 자매들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그가 치리되지 않은 상태로 저를 비롯해서 피해 자매들의 상처가 해결될 수가 있을까요? (예장)합동 총회에서 전 씨를 치리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 온몸에서 피가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어요. 전 씨가 지금 삼일교회TF팀에서 진행하는 민사재판에서 제 이름과 함께 피해 자매들 이름을 들먹이고,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억지 주장을 늘어놨다고 하는데, 정말 역겨운 일이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아직도 전 씨가 억울하게 쫓겨난 것으로 알고, 피해 자매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떤 목사와 소개팅을 한 친구가 하는 말이, 그 목사도 전병욱 성범죄 사건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다고 해요. 교단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에서 책임을 묻고 제대로 해결을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요? 그런데 전 씨를 그대로 내버려둠으로써, 사실이 사실 아닌 걸로 만들어 버렸어요.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하는 거지요. '이 정도' 목사는 '그래도' 된다는….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교회는 장사 터가 아니잖아요."


-복음과상황 2017년 3월28일 기사-

한국교회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려는 의지가 과연 있을까? 몇 년을 전병욱 목사의 면직을 요구하며 현장에서 부딪쳐 본 경험으로 솔직히 말하면 한국교회는 그럴 의지도, 의욕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한국교회의 수치를 핑계대며 목사들의 안위가 가장 소중할 뿐이다. 그래서 더욱 쓰리고 안타깝다.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또 억울하게 매도당하는 이 가슴아프고 낯익은 광경을 얼마나 반복해서 봐야 할까? <2017년 9월 6일 뉴스앤조이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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