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러빙 빈센트-100명이 넘는 화가의 손으로 그려낸 고흐의 삶 본문

재미난 영화, 미드, 다큐

러빙 빈센트-100명이 넘는 화가의 손으로 그려낸 고흐의 삶

에쎌디 2017. 11. 28. 07:00




주말에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무려 5년의 제작기간, 107명의 화가가 유화로 작업한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이죠. 어떤 영화는 기대하고 봤다가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재미있냐 없냐를 떠나서  절대 관람료가 아깝지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애니메이션이라니...^^ 보고 있는 것만으로 정말 계속 감탄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제작에 참석한 화가들의 노고에 숙연해지는 마음이...ㅋㅋ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원하는 4000명의 화가들 중에 오디션을 통해 고흐의 필치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화가로 뽑힌 107명의 사람들이 이 작품을 위해 무려 6만2450점의 그림을 그렸다는군요. 



관련 이미지
<러빙 빈센트 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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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제작과정>
화면에 나와있지만 블루 스크린 앞에 배우가 연기를 한 것을 촬영한 후 초당 17프레임으로

1초에 17개의 그림을 실제 유화로 그려서 작업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부분적으로 디지털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빈센트 반고흐의 인생을 기념하는데 이보다 더 어울리는 독창적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가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전 사실 예술성을 감안해~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별로 안하고 봤는데 의외로 재밌고 몰입력이 좋았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살 사건의 원인을 추적하는 추리극의 형식을 띠고 있어서 계속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더군요. 마지막 결말 부분이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전 이 정도면 재밌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토리에 대한 불만을 가지기엔 이 작품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노가다...아니 노고가 녹아있는 것이 노골적으로 보이기에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에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들이 영화 속 배경이 되어 그대로 재현되는데요. 별이 빛나는 밤에, 가셰 박사의 초상, 우편 배달부 루랭,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등...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가 영화 인트로에 역동적인 화면으로 나오는데 정말 압권입니다~^^ 






반 고흐의 작품에 대해 많이 아는 분들, 그의 생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영화보는 재미가 더 크다고 하더군요. 


이 영화는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 2012년 제작비를 후원받아 제작에 들어갔는데요. 킥스타터 펀딩 당시의 영상이 남아있어서 공유해봅니다. 지금 완성된 작품과는 좀 차이가 보이네요. 당연하겠지만 완성된 작품이 훨씬 더 좋죠~^^




지금 한참 상영중이니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꼭 한번 보러가세요. 이런 작품은 TV화면보다 스크린에서 봐야 그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개봉일: 2017년 11월 9일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먼

출연: 더글러스 부스, 시얼샤 로넌, 에이던 터너, 제롬 플린, 엘리너 톰린슨

제작사: BreakThru Films

각본: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먼, Jacek Deh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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