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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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구원

내가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운동하는 이유

에쎌디 2017. 12. 17. 15:32

요즘 계속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매섭지만 출근하기 전 20분, 잠들기 전 20분 정도를 집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거창한 운동은 아니고 푸쉬업이나 스쿼트, 덤벨운동, 유산소 운동으로 '트위스트 런'이라는 기구를 이용한 운동이다.

운동에 대한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유는 '운동의 목적'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20대나 30대만 해도 운동의 목적이 '멋지고 근사한 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그런 게 아니라 '건강'이 삶의 기본요소 중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지금 좀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날마다 그 고통을 나눠지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나중에 수습이 힘든 '고통'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이가 있으니 주변 친구들이나 또래 후배들의 건강과 관련된 비극적인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 그런 소식을 들으면 남일 같지 않다. 나 또한 언제든 그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은 아니어도 부담없이 운동하는 최소한의 습관이라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일전에 썼듯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도 읽게 되었고 더욱 열심히 작은 습관으로 '운동'만큼은 열심히 하고 있다.

몸의 체형을 만드는게 목표가 아니니 그런 강박이나 조급함없이 순수하게 내가 정한 최소한의 목표치를 지켜나가는게 쉬웠다. 예를 들어 그날 하루 정신 없이 바빠서 운동을 미처 못한 날이라도 '스쿼트 30개씩 3번만 하고 자자!'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면 그 운동하는데 5분도 안 걸린다.



이렇게 꾸준히 작은 습관으로 운동을 하다보니 매사에 이런 원리로 접근해 살아간다면 효과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거창한 목표라도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매진한다는 건 나같은 의지박약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그 목표를 여러단계로 나누어서 1단계를 성취하는데 필요한 하루의 최소단위 노력을 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시간이 흘렀을 때 언젠가는 그 목표에 도달해있지 않을까?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소중한 시간들 중 상당한 양의 시간을 의미없이 흘러보낸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간들 전부를 기계적으로 다 챙겨서 의미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삶도 너무 피곤하고 빡빡해서 싫다. (내 좌우명은 '노는게 젤 좋아!'^^)


그렇지만 그 중의 일부시간만이라도 의미있는 훈련과 반복의 시간으로 투자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결과는 예상보다 더 큰 열매로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 않을까?

지금 약간 번거롭고 귀찮고 힘들어도 꾸준히 뭔가를 배우고, 훈련하고 투자한다면 미래에는 더 많은 가능성의 길들이 열리고 행복할 것 같다.

지금 좀 불편하고 힘들어도 운동하면 노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듯이.

이제 곧 연말이다. 내년을 위해 무엇을 꾸준히 투자하고 훈련할지 슬슬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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