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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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재발견-작은 습관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변화

에쎌디 2017. 11. 24. 08:27

예전에는 운동을 이왕 할거면 헬스클럽을 끊거나 그것도 아니면 1-2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생각했는데...그러다 보니 헬스클럽 등록하고 3일 나가고...한달에 한두번 자전거 타고 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을 고쳐 먹었죠. 1시간 이상 운동을 제대로 하려고 하기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20분 씩이라도 짧고 강하게 운동해보자고 결심! 지금 거의 두달째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도 좋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잘되더군요. (중간에 한 2주는 감기에 지독하게 걸려서 좀 쉬었지만) 1시간씩 운동하려고 하면 마음을 다 잡고 준비를 하고 어딜 가야한다는 부담감때에 실천까지 성공하는 빈도가 드물었는데~지금 당장 스쿼트 100개만 하자! 지금 당장 아령운동 60개만 하자! 이건 왠지 만만해보여서 실천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실천하기는 쉽고 그날 그날의 운동량은 적을지 몰라도 거의 매일 꾸준히 하니까 운동효과는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주말 가까이 오면 온 몸이 욱신대고 땡기니...ㅠㅠ;

pixabay

그리고 뭔가 꾸준히 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매일 아침 자신감과 기분좋은 상쾌함을 줍니다. 처음 운동시작할 때 웃통까고 내 상체와 복부의 처참하고 부끄러운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놨는데요. 몇 달이 지나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살짝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소소하고 작은 습관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페북에 적어놓으니 어떤 페친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할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인데요. 작고 미미해 보이는 작은 습관이라도 그 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습관의 재발견' 그 어떤 자기개발서보다 동기부여가 팍팍 됩니다. 하루 팔굽혀펴기 하나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저자 스티븐 기즈는 매일 30분씩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려다가 포기하고 마는 패턴의 반복에 지쳐갈 무렵~엉뚱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데요. 그 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자 문득 이 기법이 떠올랐고, 그래서 나는 30분짜리 운동에 정반대되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쉽게 생각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 일을 떠올렸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30분씩이나 운동을 한다는 게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마어마하게 힘든 일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그렇다면 운동의 양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또 다른 반대 개념을 만들 수 있을 터였다. 30분이라는 제법 긴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운동하는 대신 팔굽혀펴기를 딱 한 번만 한다면 어떨까? 더 해야 할 의무 같은 것은 없다. 그저 딱 한 번만이다. 그것이야말로 에베레스트 산 같은 운동의 진정한 반대 개념이었다.


아이디어에 절로 웃음이 났다. 그랬다. 실제로 난 픽, 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어쩌면 이렇게 한심할 수가! 팔굽혀펴기 한 번으로 무슨 효과가 있담? 그보단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하지만 원래의 야심 찬 계획으로 돌아갈 때마다 실패하지 않았던가. 고작 30분 운동하는 것도 질리도록 실패했으니 이제는 밑져야 본전이었다. ‘까짓것, 팔굽혀펴기 딱 한 번만 하자.’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바닥에 엎드려 팔을 한 번 굽혔다 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다.' [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 중에서

전 사실 자기개발서를 싫어하고 혐오합니다. ㅎㅎㅎ 한때 대략 수백권의 자기개발서를 읽고 '넌 할 수 있어 뽕'에 심취해 자기 분수와 자기 한계도 알지 못한채 헤매며 인생을 낭비했던 젊은 날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인생의 흑역사와 경험때문에 썼던 글도 있었죠. '예수믿고 꼭 '위대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걸까?'라는 글입니다. 어쨌건 그런 저에게도 이 책은 예외적으로 상당히 재밌고 흡입력있게 읽혔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원리를 삶에 적용한다면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일단 전 이 책을 읽고 제 작은 운동 습관을 시작한게 아니라 우연히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실천을 먼저 했기때문에 더 깊이 공감을 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저자는 '목표를 낮춰서'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을 시작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러 연구결과도 인용하고, 다양한 사례와 체험, 저자 본인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매우 설득력있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책도 그렇게 두껍지 않구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동기부여'를 습관의 변화나 삶의 변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착각하는데 반해 저자는 동기부여보다 '의지력'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 점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을 날마다 실행하는 것은 훨씬 더 효과적인 의지력 강화의 방법이 된다는 겁니다. 동기는 그날 그날의 기분, 상황, 외부자극, 신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너무나 쉽게 변할 수 있고 꺽여버릴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요소지만, 작은 습관으로 형성된 의지가 담겨있는 실천은 훨씬 더 굳건하고 믿을 수 있는 요소라는 겁니다. '동기는 믿고 의지할 수 없다. 그것이 당신의 감정과 느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감정이 유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몇 세기에 걸쳐 증명되었다.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당신의 감정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뿐만 아니라 혈당, 우울감, 호르몬 변화, 건강 상태, 외부 자극, 에너지 수준, 신념, 고양이가 토해 놓은 것 등, 그 무엇이든 당신의 감정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그렇게 변덕스럽고 불안한 것에 자신의 기대와 희망을 걸고 싶은가? 건물이든 계획이든, 그 토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기와 의욕은 마치 흐르는 물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 중에서 자기개발서를 싫어하는 저에게도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던 책~ 물론 뒷부분에 가면 약간 동어반복의 느낌이 들어서 좀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기부여'보다 '작은 실천'을 통한 의지력강화가 훨씬 삶의 변화에 긍정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역설적이게도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ㅎㅎ 정말 내가 원했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작은 실천을 하고 싶게 만들죠. 이제 곧 연말이고 또 새해가 될 겁니다. 새해에는 또 다부진 결심을 하겠죠. 그리고 곧 후회하고 실망하는 패턴이 반복될 텐데요. 이 책 '습관의 재발견'을 통해 도전받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 중간에 아파서 한 2주 정도 쉬기는 했지만 지금도 아침마다 10분 정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 예전에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허리가 너무 작아서 안입고 있던 바지를 입어봤습니다. 버리거나 주지 않고 귀찮아서 갖고있던 옷이죠. 혹시 나중에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맞을지 몰라 하는 헛된 기대를 하면서요. ㅎㅎㅎ 그런데 말입니다...지금은 그 옷이 맞습니다. 정말 놀랍죠?^^ 대략 두달 정도 운동한 것 같은데요. 하루 10분만 운동해도 효과를 봅니다. 제가 그 증인입니다~^^

습관의 재발견 - 10점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엮음/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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