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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 2014년 6월에 '기독교인과 정치'라는 주제로 두번에 걸쳐 기고했던 글입니다. '정치'라는 걸 '여의도'에 계신 분들만 신경쓰는 걸로 협소하게 정의하지 않는다면 성경 또한 다양한 정치적 테마와 의미를 읽어낼 수 있고 그 가운데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영감을 주는 책입니다. 성경은 비정치적인 책이 아니다 흔히 교회에서 듣는 말 중에 하나가 ‘기독교인은 정치적이면 안된다’라는 말이다. 그래서 교우들과의 모임이나, 교제의 자리에서 특정한 정치적 이슈를 이야기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신실한 교인들 사이에서 암묵적인 관례로 되어있다. 그러나 과연 ‘기독교인이 정치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 우리의 일상에 정치적이지 않은 영역은 없다 정치란 무엇..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삼일교회에서 전병욱 목사의 합당한 권징을 촉구하고, 홍대새교회와의 법정 소송에 대한 대응 등을 전담했던 교회내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 11월로 공식적으로 교회 내 활동은 마무리했는데요.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뉴스앤조이와 인터뷰했던 내용입니다. 요즘 교회가 일반 사회에서 온갖 비합리적이고 상식에 벗어난 전횡과 탐욕스런 행동으로 욕을 얻어 먹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고 아픈 상처가 있었던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바로 잡기위해 이런 활동을 했다는 것은 드물면서도 고무적인 모범사례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여러가지 느낀 점과 소감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인터뷰에는 참석가능한 분들만 참석하셔서 실제 TF팀을 섬겼던 ..
주말에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무려 5년의 제작기간, 107명의 화가가 유화로 작업한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이죠. 어떤 영화는 기대하고 봤다가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재미있냐 없냐를 떠나서 절대 관람료가 아깝지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애니메이션이라니...^^ 보고 있는 것만으로 정말 계속 감탄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제작에 참석한 화가들의 노고에 숙연해지는 마음이...ㅋㅋ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원하는 4000명의 화가들 중에 오디션을 통해 고흐의 필치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화가로 뽑힌 107명의 사람들이 이 작품을 위해 무려 6만2450점의 그림을 그렸다는군요. 화면에..
티스토리 초대장 5장 나눔합니다~^^ 선착순은 아니구요. 제가 댓글보고 추첨으로 5분께 나눠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트에 비밀댓글로 1.메일주소 2.블로그 운영목적에 대해 간단히 적어주시고 혹시 평소에 제글을 읽으신게 있다면 가장 좋았던 글 제목을 적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이 부분은 굳이 안쓰셔도 되요. 평소 제 글을 읽어본 분에 한해 ㅎㅎ) 이틀 후(29일-수요일)에 추첨되신 분들께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총 5분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발송해 드렸습니다. 즐겁고 유익한 블로그 활동되시길 바랍니다. 못드린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요즘 독서모임에서 재미나게 읽고있는 책이 유시민씨의 ‘국가란 무엇인가’(개정신판)이다. 국가에 대한 여러 역사적, 정치적, 철학적 개념들을 차근 차근 짚어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다양한 생각할거리와 토론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독서모임’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성향에 대한 아래 이야기는 깊이 공감이 갔다. '기존의 사유습성을 바꾸는 것은 유쾌하지 못한 일이며 상당한 정신적 노력을 요구한다. 변화된 환경이 무엇인지, 나의 정신적 태도가 어떠한지,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기존의 사유습성을 바꾸는 데 대한 본능적인 저항감을 극복하려면 힘겨운 노력을 해야 한다. 지배적 생활양식에 순종하면서 일상적 생존 투쟁을 견뎌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예전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 라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다. 꿈을 쫓아 살 용기가 없으니 그저 현실 타협의 비겁한 변명으로 들렸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는 그말이 좀 다르게 들린다. 이상하게 위로가 되는거다. 인생 뭐 별것있나?...남들도 다 그렇게 힘들게 꾸역 꾸역 살아간다는 말이...이제는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이어지면서 내가 겪는 고통과 쓸쓸함, 삶의 무게는 어쩌면 그리 특별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나랑 비슷한 처지의 비슷한 고통과 비슷한 무게감으로 오늘 하루 꾸역 꾸역 살아가겠지...그런 생각이 드니 버틸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꿈을 쫓아 위대한 성취를 이뤄낸 사람도 참 대단하게 보이지만, 별 볼일 없는 인생에서 하루 하루 충실하게 ..
예전에는 운동을 이왕 할거면 헬스클럽을 끊거나 그것도 아니면 1-2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생각했는데...그러다 보니 헬스클럽 등록하고 3일 나가고...한달에 한두번 자전거 타고 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을 고쳐 먹었죠. 1시간 이상 운동을 제대로 하려고 하기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20분 씩이라도 짧고 강하게 운동해보자고 결심! 지금 거의 두달째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도 좋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잘되더군요. (중간에 한 2주는 감기에 지독하게 걸려서 좀 쉬었지만) 1시간씩 운동하려고 하면 마음을 다 잡고 준비를 하고 어딜 가야한다는 부담감때에 실천까지 성공하는 빈도가 드물었는데~지금 당장 스쿼트 100개만 하자! 지금 당장 아령운동 60..
※ 이글은 2014년 10월27일 교회2.0 10월 정기포럼에 초청되어 발표한 내용입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회자와 교인들 전부 다 책임이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싶다는 목사님들의 취지에 공감해서 가서 말씀을 드린 내용입니다. 일개 교인이 목회자의 자격 운운하는게 기분나쁘실 수 있겠지만, 제가 느낀 점 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교인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같이 담기위해 노력한 글입니다. 교인들이 아쉬워하고 원하는게 무엇인지 목회자들께서 아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교인을 위하는 목사와 교회를 위하는 목사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군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
※ 이글은 ‘복음과 상황’ 2015년 6월호 커버스토리 ‘일베와 한국교회’에 실린 글입니다. 당시 한참 일베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 '일베현상'의 이면에 한국교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심리와 묘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강자, 권력자에 대한 일방적인 숭배, 약자에 대한 혐오의 감정이었습니다. 공감 능력을 잃어버린 강자 숭배의 신앙 -‘전병욱 사건’을 통해 드러난 한국교회의 일베스러움- 최근 몇 년간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켜온 ‘일베 현상’을 보면서 낯익은 기시감을 느꼈다. 일베들은 왜곡된 성(性) 의식으로 여성을 비하하고,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그들을 조롱하며, 오직 체제수호의 극우적 논리를 이용해 비뚤어진 강자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지난 몇 년간 생생하게 ..
페미니즘과 양성평등, 여성혐오,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언제부터인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이 받는 차별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을 뜨게 된 계기가 교회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터였습니다. 한국 교회(아마 한국 사회라고 해도 별 차이가 없겠지만)의 뿌리깊은 여성혐오와 편견의 문화가 어떻게 교회 내에서 성범죄 피해자가 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덮고 있는지 그 두터운 편견과 혐오의 시스템을 직접 겪어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관해 올해 9월에는 뉴스앤조이에 특별기고를 하기도 했었죠.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한국교회의 무지와 편견'이라는 글이 그 글입니다. 저는 남성이라 여성이 겪는 차별과 고충에 대해 잘 모르고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