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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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가 지나치게 낙심하지 않는 비결이 있을까?

에쎌디 2018. 1. 16. 17:57

삶의 버거움과 무게 앞에 지나치게 낙심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 이런 생각을 참 자주 하곤 했다. 그만큼 나만 삶이 더 버겁고 감당하기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아서였겠지...그때마다 절망하고 낙심하는게 인지상정이라 항상 낙담의 늪을 한동안 헤매지만 한 편으론, 아무리 힘들게 느껴져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 없을까 고민하고 찾아본다.

뾰족한 정답이라고 할만한 비결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결과는 어떤 '집착'을 버리는게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보통 절망이라는 것은 기대치가 있을 때 발생하는 것인데 그 기대치를 형성하는 것이 사회적 통념의 영향이든 내가 경험한 삶의 경험치에 의한 기준이든 ‘어떤 기대치’에 집착이 있는데 그 기대치를 채우지 못할 때 절망은 깊어지는 것 같다.




근데, 인생이라는게 살다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의 기대와 목표에 근접하게 성취될 때보다 그렇지 못할 때가 훨씬 많지 않나?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쩌면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상적 사실인데 매번 그렇게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대치’는 기대치일뿐 그런 기대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나 스스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일종의 목표나 기대치는 사회적 기대와 통념에 의해 형성된 것들이 많다. 그냥 내 나이 또래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의 기대치이나 목표, 또는 평균값이라는 것 정도의 의미는 있겠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진다.


어차피 인생은 누구나 다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인생의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 또한 다르다. 중요한 건 내가 내게 맞는 속도를 알아가고, 내게 맞는 삶의 방향을 조금씩 더 정확하게 찾아가는냐에 있는 것 같다. 그저 타인들의 기대 수준에 맞춰서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허우적 대듯이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남들보다 늦든 빠르든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삶의 태도를 지니고 산다면 조금은 ‘삶의 버거움과 무게’앞에 지나치게 낙심하지 않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삶은 때로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부러뜨린단다.‘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에서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은 반 고흐의 삶을 이야기하며 자기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삶이 부러 뜨릴 수 없는 사람은 강하기 보다 유연한 사람일 것이다. 세상의 리듬에 박자를 맞춰 사는 사람보다 자기 만의 리듬을 찾아가며 살아가는 사람은 유연하고 겸손한 사람이다. 그리고 절망보다 만족감이 더 큰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게 맞지 않는 사회나 조직의 리듬에 맞춰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들고 건강을 상하게 하는 걸 느낀다. 더 늦기 전에 내 리듬과 나의 박자에 맞춰, 내게 맞는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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