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한마디 없는데 몰입이 되는 힐링 동영상-Primitive Technology

유튜브 동영상을 자주 보는 분들에게는 꽤 알려져있는 세계적인 유튜브 채널중에 'Primitive Technology' 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선사시대 생존기술로 숲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재현하거나 실험하는 영상인데요. 무려 65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 동영상채널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 Primitive Technology 유튜브 채널 화면. 저 엄청난 구독자수가 보이시나요?^^

이 영상들이 독특한 점은 웃통을 벗어제낀 한 청년이 설명 한마디 없이 묵묵히 뭔가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는데 있습니다. 설명이 없고 만드는 과정을 찍어서 순서대로 묵묵히 보여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뭘 만들려고 하는지 짐작이 가지 않다가도 중간 쯤 보면 서서히 이해가 가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뭔가가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모습에 감탄을 하며 보게 됩니다. 

그 청년의 정체는 얼마전까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가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정도 정보가 드러난 것 같습니다. 호주 퀸즐랜드 북부에 사는 유튜버인데, 실제 숲 속에서 항시 살고 있지는 않고 실험적으로 선사시대 기술을 재현해서 집도 짓고, 먹을 것도 경작하고, 사냥도구 등을 만드는 영상을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 씩 불규칙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는 이유는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영상편집을 꽤나 솜씨있게 잘 해놨기 때문에 보고만 있어도 그 과정이 잘 이해가 되고, 또 설명이 부득이하게 필요한 경우는 가끔 자막을 쓰기도 합니다. 또 홈페이지가 있어서 홈페이지에 가보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primitivetechnology.wordpress.com/

말이 없고 주변의 효과음과 자연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잘 녹음되어 있어서,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듯한 영상들이 많습니다. 마치 숲속에서 잘 쉬면서 솜씨좋은 재간꾼의 각종 신기한 생존기술과 지혜를 배우는 느낌이랄까요. 뭔가를 만들려면 상당한 노동과 오랜 시간과 숙련된 기술이 있어야 하는 상황들 속에서 묵묵히 삶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다보면 무척 불편할 것 같으면서도 맨발로 자연을 돌아다니고 고운 진흙을 손으로 뭉쳐서 그릇을 만들고 하는 모습이 왠지 부럽기도 합니다. 뭔가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는 수고와 과정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보다보면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재미나고 신기해서 넋을 놓고 볼때가 많은데요. 제가 봤던 영상 중에 가장 감탄했던 영상 한편 소개해드릴께요. 불을 피우는 핸드드릴 도구를 만드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볼땐 가급적 이어폰을 꽂고 소리를 크게 해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치 저 숲의 한가운데 가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겁니다. 그리고 숲속에 부는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이렇게 큰 위로와 평안을 준다는 걸 새삼 발견하시게 될겁니다. 도시 속에 살면서 우리가 잊고있었던 자연의 소리들을 들려주죠. 이 영상들을 보고 있다보면 도심속의 분주함 때문에 잃어버린 자연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이 영상들을 보시고 이번 주말엔 자연속에서 고요한 시간을 한번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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