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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사소해 보이는 변화가 커다란 도약과 극적인 반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인생을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변화는 처음부터 강한 충격이 아니라 어쩌면 ‘작은 균열’일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견고하게 믿어왔고 의심없이 걸어왔던 그 길이 과연 맞는 길인가라는 작은 의심...그리고 그런 생각에 작은 균열을 내는 사소해 보이는 자극이 어쩌면 내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북경의 나비 한마리 날개짓이 바다 건너 태풍을 만들어낸다는 ‘나비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작은 변화가 연속해서 발생하고 쌓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커다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나비효과의 개념은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내가 변하지 못하거나 변하지 않는 건 ‘작은 균열’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런 작은 균열은..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 성공가능성이 높다.’ 이 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에대한 고정관념에 위배되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뚜렷한 확신과 비전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큰 성공을 거둔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도리어 그게 아니라 위험을 회피하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이용해 주장하는 책이 있다.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라는 책이다. 애덤 그랜트는 이렇게 주장한다. ‘당신이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고 당신의 사업 구상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면, 당신이 추진하는 사업은 끝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앞뒤 가리지 않고 무모하게 덤비는 도박꾼 기질이라면, 당신의 창업은 사상누각일 가능성이 ..
※ 2014년에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지금도 저는 자연속으로 들어가 사는 삶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용기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더 그런 꿈을 키웠던 적이 있죠. 스콧니어링의 삶은 자연속에 들어가 은둔하는 삶이었기 때문에 매력적인게 아니라 자연속에서 생태적 삶을 살면서도 세상과 동떨어지지 않고 자본주의로 상징되는 문명 전반을 비판하며 시대의 부조리를 깨우치는 글과 강연활동을 계속 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속에서 살되 세상을 염려하고 참여하는 그의 삶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자연속에서 살되, 세상을 등지지 않으며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선지자의 삶이 이런 삶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때론 책을 읽다가, 최근에 내가 치열하게 고민하는 생각과 정..
예전에는 운동을 이왕 할거면 헬스클럽을 끊거나 그것도 아니면 1-2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생각했는데...그러다 보니 헬스클럽 등록하고 3일 나가고...한달에 한두번 자전거 타고 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을 고쳐 먹었죠. 1시간 이상 운동을 제대로 하려고 하기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20분 씩이라도 짧고 강하게 운동해보자고 결심! 지금 거의 두달째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도 좋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잘되더군요. (중간에 한 2주는 감기에 지독하게 걸려서 좀 쉬었지만) 1시간씩 운동하려고 하면 마음을 다 잡고 준비를 하고 어딜 가야한다는 부담감때에 실천까지 성공하는 빈도가 드물었는데~지금 당장 스쿼트 100개만 하자! 지금 당장 아령운동 60..
페미니즘과 양성평등, 여성혐오,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언제부터인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이 받는 차별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을 뜨게 된 계기가 교회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터였습니다. 한국 교회(아마 한국 사회라고 해도 별 차이가 없겠지만)의 뿌리깊은 여성혐오와 편견의 문화가 어떻게 교회 내에서 성범죄 피해자가 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덮고 있는지 그 두터운 편견과 혐오의 시스템을 직접 겪어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관해 올해 9월에는 뉴스앤조이에 특별기고를 하기도 했었죠.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한국교회의 무지와 편견'이라는 글이 그 글입니다. 저는 남성이라 여성이 겪는 차별과 고충에 대해 잘 모르고 살..
근대화가 된 이후 그 전에 살던 인간들과 현대인들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자기 삶의 한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근대화 이전의 인간들은 자기 삶에 기본적으로 주어진 환경, 계급, 혈통, 신분, 직업 등에 대해서 종속적인 삶을 살았다면, 현대인들은 태어날 때의 환경이 어떠하든 살아가면서 그것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지요. 전 근대화 이전 과거시대에 제가 태어났다면 정말 갑갑하고 답답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변수들이 너무 한정적이니까요. 그러나 그 반대인 현대인들의 삶은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를 생각해보면 그것 또한 갸우뚱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과학 기술과 문명, 인간 자신..
지난 10년은 정치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경건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불순하고, 더럽고 온갖 거짓된 것들이 판치는 정치에 관심을 끊고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봉사와 헌신을 하는 것만이 가장 아름답고 바람직한 신앙인의 삶이라고 생각했죠. 그런 생각이 변한 것은 교회 내외적인 요인이 있었는데, 교회 내적으로는 믿고 존경하던 목사의 성범죄 사건과 그를 처리해가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교회의 모습과 교인들의 모습을 통한 충격이었다면, 교회 외적으로는 불의한 정권의 온갖 비리와 모순과 부조리를 까발리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듣게 되면서 부터였죠. 두가지 일은 어쩌면 크게 상관이 없는 일인것처럼 보이나, 제게는 묘한 공통점이 느껴졌..
한국 개신교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한가지는 신앙이 철저하게 '개인화'된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공공성'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개신교인들과 일선 목회자에게 매우 부족할 뿐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 기복적인 설교나 신앙 프로그램이 아니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관심조차 두지 않는 상황은 한국 개신교의 보편적인 특징이 되어버렸습니다. 사회적 이슈나 정치, 공공 영역의 문제를 기독교적인 가치로 따지고 생각하고 설교하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나 설교도 적을 뿐 아니라, 도리어 보수적인 목회자들은 설교시간에 대놓고 정치적인 설교를 하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지 못할정도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의 접목은 극과 극의 모습을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문제를 쉽게 볼 수 있는 영역 중의 하나가 ..
2016년 초에 우연히 영화 '링컨'을 봤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작품이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이 있는 걸작이었습니다. 그 영화의 원작이 바로 '권력의 조건' (Team of rivals) 이라는 책이라는 걸 알고 중고서점에서 바로 구매했죠. 책을 구매하고 나니...그 엄청난 두께에 ㄷㄷㄷ...ㅠㅠ; 혹시 이 책을 읽는게 부담스럽다면 스필버그의 영화라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인생영화입니다. 이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지난한 과정과 지혜와 정치력이 필요한지~링컨이라는 인물을 통해 정말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그는 전형적인 정치꾼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이 책이야말로 '현실'을 살..
저는 한국사회가 쉼과 여유가 없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경쟁, 단지 입에 풀칠하는 데도 과도한 노동과 격무에 시달려야 하는 분위기, 뭔가 다른 삶의 방식과 재미난 삶을 살고 싶긴 한데...그런 생각과 상상을 하는 것조차 사치일 수밖에 없는 극한 생존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북유럽의 선진국이나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칭송받는 히말라야의 부탄 같은 국가랑 비교하지 않아도 우리는 너무 여유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분위기는 '교회'에까지 전염되어 있습니다. 과도한 헌신과 쉼이 없는 주일 사역의 굴레 속에 주일 저녁이 직장생활하는 평일날 저녁보다 더 힘들고 피곤하다는 교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예배만 드리고 비교적 자유롭게 신앙생활하는 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