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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7/10/31 (1)
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신앙인의 시선
누구에게나 비슷한 이야기겠지만, 내가 신앙을 갖게 되었을 때 내 마음과 삶의 형편은 낮은 곳에 있었다. 얼핏 지나가는 친구의 위로든, 깊이 공감되는 책속의 문장이든, 꽃을 닮은 신기한 곤충의 모양이든... 신의 실존이 느껴지는 흔적은 모호한 위로와 증거들을 통해 묘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 내가...이런 개떡같은 삶을 원한 건 아니었지만...어떻게든 살아야할 이유가 있단 말이지?' 천지를 만드신 신이 있는데...이렇게 낮은 곳에 있는, 못나고 성격나쁜 인간 하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종종 기억난다. 그런데, 신앙을 갖게 된후 내가 좀 살만해지자, '정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표를 갖고만 있다면 무엇을 요구하든 그걸 다 들어주시는 하나..
끄적끄적, 쓱쓱
2017. 10. 31.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