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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8/02 (2)
권대원의 삐딱한 신앙이야기
한국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의 온갖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범죄와 기독교 신앙이 어쩜 그렇게 '찰떡 궁합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지 내게는 항상 일관된 관심과 분석의 대상이다. 너무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하지만, 나는 그 이유 중 하나가 '하나님은 내편'이라는 아전인수적 신앙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가사나 시중에 나와있는 QT교재를 봐도 대부분 '주님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한국교회 비리나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참담한 기사들에 달리는 댓글이나 공유하는 글들 중에 이런 패턴의 고백도 자주 보인다. '이런 어두운 시대에 저는 주만 바라봅니다. 오직 주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안타까운 현실 속에 참담한 심정으로 주님만 의지하겠다는 고백은 ..
대학때 선교단체에 있을 때를 비롯해서, 교회를 다닐때도 그랬고...많은 사역자와 신앙인들, 선배와 리더들을 겪어보고 나니 어떤 패턴 같은 걸 발견하게 된다. 순수한 열심, 순수한 사랑같은 것이 있을 때 그런 청년들에게 '먹히는' 신앙적 컬러가 있으니...그건 바로 '비장미 쩌는' 신앙이다. 순교의 신앙, 절대 순종의 신앙, 이 한몸 다 바치는 신앙...등등... 이게 의외로 순진한 청년들이나 아이들에게 잘 먹힌다. 그들에게는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투입'할 수 있는 '장르'가 필요하다. 그 곳이 '명분'까지 살려주면 더할 나위 없고, '복잡한 생각'까지 거두어가주면 더욱 고마운거지. 나야 어쩌다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없지만, 만일 내가 아이가 있다면~ 내 아이에게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은 신앙색깔이..